이번에 포스터만 보고 넘겼던 일본삼국 신작 애니를 직접 시청하고 느낀 바를 핵심만 담아 정리합니다. 장르는 가공전기, 대체역사, 포스트 아포칼립스이며 제작사는 스튜디오 카프카이고 위트 스튜디오 출신 대표가 창업했다고 들었습니다.
원작은 만화로, 12부작의 구성으로 방영되며 일본의 삼국시대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 서사를 보여줍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독점으로 제공되며 국내 넷플릭스나 라프텔에서는 바로 접하기 어렵습니다.
작화는 다소 록백 느낌으로 취향이 갈리지만 이야기의 밀도와 연출은 확실합니다.주인공은 미스미 아오테루로, 농업 행정관 출신이지만 무력은 제로에 가깝고 고대 병법과 논리적 구변술로 천하통일의 대의를 품고 움직입니다.
그의 조력자이자 대담한 전략가인 가쿠 야스아키와의 협력, 그리고 권력자의 횡포에 맞선 아내 히가시마치 사키의 사연이 핵심 축을 이룹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미지의 근미래로, 핵전쟁과 재해로 문명이 붕괴한 상태에서 야마토, 세이이, 부오라는 세 나라가 재편됩니다.
때로는 칼싸움 위주의 액션이 중심부를 차지하지만, 점차 정치적 명분과 권모술수가 주도하는 두뇌 배틀로 무게중심이 이동합니다.전투 장면은 프레임 단위의 높은 작화 퀄리티로 돋보이며, 원작 만화의 흐름을 바탕으로 세이이 세력의 내부 정변과 치밀한 계략이 맞물려 몰입도를 높입니다. 1기의 마무리는 세이이의 몰락으로 끝나고, 미스미 아오테루는 야마토의 수석 책사로서 내무경의 꼭두각시 정치 시스템을 전복시키고, 아내와의 맹세대로 삼국을 하나로 묶는 대업을 이뤄냅니다.
칼싸움의 쾌감에서 벗어나 지략과 정치적 서사를 통해 다층 음영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작화와 구성은 이 시점에서 상반기의 다크호스로 손꼽힙니다. 포스터의 단정치 못한 분위기와 달리 깊이 있는 세계관과 전개가 독자에게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이 보여준 지략전의 매력과 정치극의 묵직함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전개도 상당히 기대됩니다....